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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

빅 비트

by 모던0117 2023. 11. 20.

필자는 휴먼성록채라는 신성록 씨의 어휘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제 빅비트에 대입해 보면 테크노와 하우스, 근데 이제 힙합과 락을 곁들인 이라고 할 수 있다. 빅비트는 브레이크비트의 하위 장르로서 90년대 초 케미컬 브라더스, 팻보이 슬림 그리고 프로디지 같은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을 분류하기 위해 지어진 장르 명이다. 여기서 브레이크비트란 'DJ 쿨 허크'가 Funk 곡들의 드럼을 샘플링해 만들어낸 빠른 박자감으로, 힙합과 일렉트로니카 여러 장르의 기반이 되었다. 빅 비트는 브레이크비트 기반하에 하우스, 테크노 그리고 힙합과 락 여러 장르가 결합된 형태로 폭발하는 듯한 에너지가 포인트인 댄스음악이다. 하나 같이 모두 격한 음악들이 모인 형태이다 보니 스타일 자체도 어느 장르들 보다도 격정적이었는데 그 진가는 라이브 연주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특히나 돋보이는 것은 드럼사운드인데 대부분의 전자 음악들은 일정하고 규칙적인 드럼 라인을 따르지만 빅 비트는 확연히 다르다. 세차게 내려치는 심벌즈와 사람의 심장을 고양시키는 스내어 소리를 듣다 보면 락 스타일의 드럼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초기 빅 비트는 어디까지나 실내 클럽에서 파생되었던 장르이기에 그 정도 까진 아니었지만 구색이 맞춰진 후기 시점부턴 락 처럼 야외 대형 공연장에 어울리는 형태가 되었다. 70년대 말에 디스코가 죽으면서 댄스 음악 장르들이 음지로 향하게 되었다고 저번에 설명 했을 것이다. 그렇게 80년대 동안 클 파티 문화가 형성되었고 테크노, 하우스 같은 전자 음악들이 파생되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각 장르의 클럽, 테크노 클럽이거나 하우스 클럽 아니면 힙합 클럽까지 다양한 클럽 종류들이 있었는데 90년대 초까지는 힙합 클럽의 DJ는 힙합만 하우스 클럽은 하우스만 테크노 클럽은 테크노만 트는 것이 당연시 되다 싶이 했다. 이러한 음악적 관념을 깨뜨렸던 것이 케미컬 브라더스다. 대학에서 만난 그들은 런던의 '선데이 소셜'이라는 클럽에서 DJ를 맡아 음악을 틀었는데 힙합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하우스나 락, 심지어 '비틀즈'의 노래마저 섞는 독특한 믹싱을 시도했다. 이들이 이러한 짓을 한 이유는 그저 재밌을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신나는 노래라면 어떤 장르던 가리지 않고 믹싱해보려는 방식이었다는 것이지만 디스코 사건 때도 그랬지만 타 장르 간 팬들끼리의 경계심은 예전부터 기본적으로 깔려 있었다. 하지만 당시 케미컬 브라더스들이 펼쳤던 과감하고 파격적이었던 믹싱은 그런 경계심조차 사그라지게 할 정도로 신선한 사운드였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선데이 소셜 클럽에선 하우스에 춤을 추다가도 락 음악이 나오면 떼창을 하기도 하는 이들의 이름처럼 화학적 혼합이 이뤄지는 이색적인 장면들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일이 계산되었던 것이 아닌 순전히 재미를 위하고 신나는 노래를 찾기 위한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참 흥미로운 부분이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영국에서 Big Beat Boutique'라는 클럽에서 DJ로 있던 팻보이 슬림은 락을 적극 도입해 보다 과격한 사운드를 창조해 내며 현 빅 비트의 경쾌하고 파워풀한 이미지를 구성하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브레이크비트 기반의 믹싱은 힙합 팬이 만족하고 경쾌하고 파워풀한 사운드는 락 팬들이 만족 그리고 미친 듯 춤을 추게 하는 에너지는 하우스, 테크노 팬들이 만족하는 이 세 가지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던 것이 빅 비트라는 장르의 특성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동시대에 생겨난 새로운 댄스 음악의 계보는 팻보이 슬림이 있던 클럽의 이름을 차용해 빅 비트라는 장르로 구분되었던 것이다. 이 중 프로디지는 빅 비트가 90년대 댄스 음악계를 지배하도록 만든 데에 가장 큰 공헌을 한 테크노 밴드라고 할 수 있는데 프로디지는 다른 빅비트 뮤지션과는 달리 무대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MC 역할이 있었으니 그 에너지는 보다 더 폭발적으로 작용했고 빅 비트의 라이브 진가가 더더욱 올라갔던 것이다. 결정적으로 그들의 3집 엘범 "The Fat The Land"가 1997년에 발매 했을 때 첫 주 만에 300만장 가까이 팔리게 되면서 90년대 후반을 상징하는 명반 중 하나가 되었다. 해당 음반에 표지의 해변에 게가 있기에 '게'는 프로디지를 상징하는 동물이 되었다. 그로 인해 빅비트는 세기말의 댄스 음악 그 자체를 상징하는 장르가 되었지만 2000년으로 넘어가면서 빅 비트 자체의 정체성이 구체화, 형식화되어서 그 신선함이 낮아져서 그런지 자연스레 대중들에게 잊혀져갔다. 여러 신나고 격한 장르의 결합체로서 신선함이 포인트였던 장르가 그 정체성이 규정되고선 서서히 몰락하게 되었다는 점은 아이러니 하다. 지금으로 보면 음지에서 유행하던 밈들이 양지로 올라오는 순간 유행이 곧바로 끝나 듯 그런 비슷한 절차를 밟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일렉트로니카 음악 이라고 하면 일반적인 댄스 팝이나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덥스텝, 드럼 앤 베이스 등이 떠오르기 마련이고 빅 비트와 유사한 복합적이고 폭발적인 사운드는 찾긴 힘드니 되려 요세는 더 신선할지도 모르겠다. 프로디지는 DJ 프로듀서 리암 하울렛과 MC와 랩,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막심, 키스 플린트로 이루어진 3인조 테크노 밴드다. 3집인 The Fat of The Land를 통해 빅 비트의 유행을 이끌었으며 해당 앨범은 일렉트로니카 음반 역사상 가장 빠르고 많이 팔린 앨범이란 기록을 세웠다. 2000년 중반엔 빅 비트 유행의 끝으로 침체기를 겪다 09년 발매된 5집 Invaders Must Die로 다시금 부활을 했지만 2019년 주력 멤버였던 키스의 사망으로 인해 잠시 활동이 멈춰지기도 했다. 팻보이 슬림의 본명은 노먼 쿠엔틴 쿡으로 현란한 샘플링 실력이 주된 특징인 DJ 음악 프로듀서다. 빅 비트를 대중화 시킨 핵심적 아티스트들 중 한 명으로서 빅 비트 뿐만이 아닌 테크노, 에시드 하우스 등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실력파 DJ이다. 1963년 생으로 현재 60에 가까운 나이이지만 라이브 공연과 유튜브를 통해 젊은 나이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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