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인 이때를 재즈 시대라고 불렀다는 것은 저번 시간에 알아보았다. 이 시기에는 킹 올리버를 따라 시카고로 왔던 루이 암스트롱에 의해 재즈의 대중화는 추진력을 얻었고, 본격적인 가속화가 진행된다. 루이 암스트롱은 그의 스승이었던 올리버조차 압도해 내며 밴드 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표출해 냈다. 루이 암스트롱의 존재로 인해 재즈의 방향성이던 집단 즉흥 연주 방식이 솔로의 연주가 메인이 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루이의 솔로 연주는 흑인 문화에 거부감을 느끼던 일부 백인들 마저 재즈라는 장르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위대한 아티스트와 그의 음악은 차별과 사상 혹은 인종과 선입견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이를 보면 음악은 국경이 없다는 말은 예전부터 존재했던 것 같다. 이후 30년대부턴 재즈의 무대가 뉴욕까지 확장되면서 당김음이 돋보이는 스윙 재즈의 시대가 도래했다. 여기서 말하는 스윙이 아마 다들 한 번씩 봤을 너희는 전혀 스윙하고 있지 않아라는 영상에서의 스윙이다. 스윙 재즈란 기본적인 박자인 4박자가 한 박자, 두 박자, 세 박자, 네 박자 이런 식의 흐름이 아닌 원 앤드, 투 앤드, 쓰리 앤드, 포 앤드 라는 흔히 재즈 하면 떠오르는 4박자 중간중간마다 악센트를 주며 율동감을 강조한 재즈다. 50년대에 로큰롤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쭉 대중들에게는 유명한 대중음악은 재즈 라는 인식이 자리매김하였다. 여기서의 중요한 포인트는 클래식은 엄연히 백인들만의 영역이었고 초기 블루스 또한 흑인들만이 향유했던 음악이었지만 이 멀게만 느껴지던 두 장르 사이의 중간 다리 역할을 크레올의 래그타임이 훌륭하게 소화해 주었기에 그 셋 장르가 섞인 혼혈 장르인 재즈로 탄생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재즈는 백인의 화성학과 악기, 흑인의 리듬과 감성, 크레올의 연주법과 같은 여러 음악적 요소와 문화가 뒤섞였던 복잡한 특성을 지녔던 것이다. 앞서 설명한 크레올의 배경처럼 크레올이 흑인과 백인, 둘의 문화를 모두 포용한 것처럼 재즈 또한 그러했다는 것이다. 음악 장르로선 인종 간의 벽을 허물었다라고 하는 역사적 의의를 지닌 자을인 것이다. 또한 접근성에서만큼은 기존의 음악들 보다도 훨씬 대중 친화적이었다. 애초에 크레올들과 재즈 또한 홍등가에서 듣는 음악이었지만 지금은 미국 전역에 퍼진 장르인 것처럼 인종의 제한이 존재하지 않는 국경 없는 음악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이유 중 하나는 재즈는 즉흥연주의 비중이 크다고 하였는데 그렇기에 연주자만의 자의적인 해석이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이었다. 같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어떤 식으로 박자를 넣고 연주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장르들로 파생 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재즈라는 장르에서 스윙이라는 장르로 또는 비밥이나 재즈록으로도 변할 수 있는 장르가 된 것이다. R&B도 블루스가 스윙의 영향을 받아 파생된 것이고 힙합 또한 재즈와 소울에서 파생된 FUNK의 여러 곡을 샘플링하여 그 기반을 다졌다. 그러니 지금 대중적인 음악이라는 뜻의 POP 장르를 만드는대에 있어 재즈와 블루스의 역할이 막중했고 그 음악 장르의 부모님 역할을 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는 말이다. 이제 재즈가 클래식으로 분류되지 않고 팝송으로 불리는지 대중음악사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 감이 올 것이다. 재즈에 관한 영상 중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영상 중 하나인 재즈란 무엇인가요 라고 말한 영상에서는 재즈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에서 즉흥적으로 스캣을 하며 노래를 불렀고 두 명이 합을 맞추지 않고 그저 자신의 느낌대로 노래를 하며 반주자들도 그저 자신들의 느낌대로 음악을 하였다. 이 영상을 지금 지식을 알게 되고 보았다면 아마 재즈를 가장 잘 표현한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재즈란 그저 재즈다 라는 말과 그저 느낌만이 존재하는 장르라는 것을 말이다. 앞서 설명한 것들 중에서도 블루스와 재즈가 대중음악의 초석이라고 말했는데 볼 수도 재즈와 동시에 같이 유행한 것인지 아니면 시간상으로는 블루스가 먼저 나온 것인지에 대해 궁금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블루스 정도의 근본 장르를 그냥 넘겨짚을 수는 없다. 재즈와 함께 팝이라는 대중음악의 장르를 만들어 낸 장르이기 때문이다. 블루스는 목화 농장에 강제 노동 인력으로 끌려왔던 흑인들이 불렀던 노동가요로, 흑인들의 고되고 참담했던 생활들이 주제가 되었다. 당시 노예들은 악기 사용이 금지되었기에 담배 상자에 줄을 달아 연주했던 것이 이어져, 기타가 블루스의 핵심 악기로 자리 잡게 되었다. 19세기 중후반, 초기 블루스는 흑인 음악으로만 치부되며 백인들이 멸시하였지만 20세기부터 '리듬 앤 블루스' 즉 R&B 장르가 등장 하였고 로큰롤로서의 발전으로 이어지며 백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는 대중음악 장르가 된다. 대중음악의 시초를 따질 때 재즈가 먼저인지 블루스가 먼저인지 따지는 사실이 있는데 이는 역사를 해석하는 사람마다 그 해석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조금 전 블루스와 재즈를 부모의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그 사실 그대로다.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는 것과 마찬가지지만 두 분 다 없으면 안되는 존재이다. 이 두 장르 모두 동시대의 음악 장르로서 대중음악의 초석을 다지는데 크게 일조하였다는 것이 같다. 그러니 누군가 대중음악의 시초를 물어본다면 고개를 들어 블루스와 재즈를 듣게 하여라 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미국의 현재 대중음악은 아이러니 하게도 노예 시절 아픈 역사에서 태어난 흑인들의 전유물이었다는 것도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픈 과거를 가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아픈 과거가 있으면 반드시 빛나는 미래가 오는 법이다. 처음엔 멸시와 무시를 받던 장르였지만 지금은 명관이라는 명목으로 좋아하는걸 넘어서 대중음악의 부모님 역할을 하니 말이다. 음악은 국경이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하면서 오늘의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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